본문 바로가기
재테크/경제뉴스, 경제상식

채권(국채) 가격과 채권 금리 쉽게 이해하기, 채권 변동을 이용한 투자 방법

by 셜리you 2022. 2. 16.

채권(국채) 가격과 채권 금리 쉽게 이해하기, 채권 변동을 이용한 투자 방법

 

최근 인플레이션이다 뭐다 하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채권 가격 및 채권 금리, 특히나 미국 국채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주식을 하면서 내 종목 공부하기도 바쁜데 채권은 또 뭐길래 금리 인상이 영향을 주면서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채권 가격 변동에 대해서 조금만 이해를 해도, 채권 역시 투자 아이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익을 노리거나 주식 가격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이 공부해 보시고 투자 기회로 활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채권가격-채권금리

채권이란?

 

먼저 채권이란 돈을 빌리고, 향후 얼마의 이자를 더 쳐서 약속한 날짜에 한번에 돌려 주겠다고 약속하는 증서입니다.

 

예로 들어 100만원을 빌리기로 하고 1년 뒤에 10% 의 이율로 갚겠다고 약속한 채권을 내가 사주었다면, 나는 1년 뒤에 1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 때 100만원은 채권의 발행 금액이고 10% 는 채권의 표면 금리이며, 1년은 채권 만기일입니다. 이 '발행 금액' 과 '표면 금리' 를 명확히 해 두고 가셔야 하는데요.

 

보통 뉴스나 신문에서 말하는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여기서 말한 발행 금액과 표면 금리와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헷갈릴 수 밖에 없지요.

 

흔히들 말하는 채권 가격 및 금리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에 대한 것이라 '발행 금액 및 금리' 와 다르다 라는 것을 꼭 이해해 두셔야 합니다.

 

채권가격

 

채권을 처음 구매한 사람이 채권 만기일까지 쭉 갖고 간다면 채권 가격과 금리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겠죠. 하지만 주식도 처음 공모주 청약을 통해 구매한 사람이 쭉 갖고 가는게 아니라 상장 후 시장에서 사고 팔고가 반복 되듯이 채권 역시 유통시장에서 사고 팔고가 반복이 됩니다.

 

그러면서 채권의 가격 역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수요와 공급에 대한 영향을 주는 인자들은 수없이 많겠지만, 수요가 많거나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적거나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경제의 기본 원리로 다른 자산들과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수요 공급 곡선.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채권 가격과 채권 시장 금리(수익율)

 

뉴스에서 말하는 채권 금리는 실제로는 채권의 수익율을 지칭한다고 생각해야 이해가 쉽습니다.

 

A 라는 사람이 위에서 말했던 100만원 짜리 채권을 1년 만기로 10% 표면 금리에 구매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어떤 이슈로 인해서 원래 채권의 발행 금액이 100만원 이었는데 유통 후 채권 가격이 90만원으로 하락해서, B 라는 사람이 90만원에 채권을 구매 했습니다.

 

그럼 B 는 채권을 양도 받았으니, 채권 만기 시점에 돌려받는 돈은 A 가 약속 받았던 것과 동일하게 110만원입니다.

 

그러면 B 입장에서는 채권의 수익율, 즉 채권의 금리가 (110만원-90만원)/90만원 X 100(%) = 22.2% 가 되겠죠. 결국 채권 가격이 하락하니, 채권 수익율은 올라가게 되었죠? 그래서 채권 가격과 채권 수익율(금리)이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통상 얘기하는 채권 가격과 금리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을 의미하는 것이지 초기 발행 당시의 채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권거래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 응용

 

※ 본 글은 참고용으로 작성된 글이며, 추천과 권유의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판단 및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 변동에는 수많은 영향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대표적으로는 기준 금리가 있겠습니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예금해 두면 안전할텐데, 왜 주식이나 가상 화폐, 부동산 등 대표적인 투자 자산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굳이 공부하고 투자하려고 하고 있을까요?

 

당연하게도 은행 예금 이자가 너무 적어서, 그보다 높은 수익율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겠죠.

 

기준금리

 

그런데 요즘 기준 금리는 계속 인상하는 단계에 있으며 향후에도 한동안은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저금리로 돈을 실컷 풀었다가, 부작용으로 물가 인상이 문제가 되고 있어 이제는 반대로 금리를 높여서 돈을 거둬들여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기준 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이 되는 금리이므로 은행의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럼 예금 이자도 올라가서, 예금의 기대 수익율도 높아질 수 있겠죠.

 

그런데 만약 예금의 이자율이 다른 투자 자산의 기대 수익율보다 높아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예로 들어 내가 주식으로 연 5% 수익을 평균적으로 만들어 왔다고 칩시다. 그런데 예금 이자가 계속 올라 6% 가 되었습니다. 나는 출퇴근 시간에 경제 뉴스를 보고, 직장에서 틈나는 대로 주가 확인 하면서 열심히 매매 하면서 위험을 감수해야 5% 수익을 겨우 기대할 수 있거나 혹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데 은행에 가만히 넣어만 놔도 6% 수익을 준다면?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식은 버리고 예금으로 갈아타겠죠.

 

채권투자

 

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채권의 수익율, 채권 금리보다 은행 예금 이자 등 다른 안전 자산이나 투자처가 더 매력이 있다고 여겨지면 채권 수요가 줄어들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또한 채권은 계속 신규 발행이 되는데, 매번 동일한 표면 금리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 기준 금리에 맞추어 결정되어 발행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규 발행 채권을 일단 시장에 풀어야 자금을 확보할텐데 기준 금리보다 표면 금리가 낮으면 굳이 채권을 구매해 줄 호구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 과거에 발행된 표면금리 10% 짜리 채권은, 새로 발행되는 표면금리 15% 짜리 채권 대비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영향들로 인해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 수익율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무조건 적인 것이 아니며 가능성입니다. 기준 금리와 채권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일도 많습니다.)

 

채권수익

 

만약 채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했다면, 지금 채권 투자는 무조건 금해야 할까요?

 

미국에서 발행하는 국가채인, 미국 국채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고 하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투자를 통해 채권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 양 방향에 대해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만기 기간에 따라서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이 구분되고 채권 가격의 하락이나 상승에 따라서 1배수~3배수 까지 레버리지도 가능합니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없이 단순 지수추종 형태로 거래 가능한 채권 ETF 는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ETF 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몇 가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단기채 ETF :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종목코드 SHY) 는 미국 국채 1~3년물의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ETF 운용에 따른 수수료라고 볼 수 있는 보수율은 0.15% 입니다.

 

단기 채권의 금리는 특히나 정책 금리의 영향, 물가 상승율 등의 영향을 바로바로 반영할 가능이 높은데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의해 채권 가격이 지속 하락중인 모습입니다.

미국단기채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일봉 차트

2. 중기채 ETF :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종목코드 IEF) 는 미국 국채 7~10년물의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보수율은 동일하게 0.15% 입니다.

 

중기채 역시 최근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중기채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일봉 차트

3. 장기채 ETF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종목코드 TLT) 는 미국 국채 20년 이상물의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보수율은 동일하게 0.15% 입니다.

 

장기채 역시 최근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장기채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일봉 차트

 

채권 가격의 방향성에 어느정도 확신이 생겼다면 좀 더 큰 수익율을 위해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ETF 를 투자해 보고 싶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상품들은 Proshares 나 Direxion 사에서 취급하는 ETF 상품이 있습니다. 소개는 Proshares 사의 상품 몇 개만 해 보겠습니다.

 

1. 장기채 2배 레버리지 ETF : ProShares 20+ Year Treasury 2배 ETF (종목코드 UBT) 는 미국 국채 20년 이상물의 국채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보수율은 0.95% 로 iShares 상품보다 훨씬 높습니다.

 

최근 채권 가격이 하락 중인데 2배 추종 상품이다 보니 하락율이 더욱 가파릅니다. 단순히 큰 수익만을 노려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하면 하락장에선 더 큰 손실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장기채레버리지
ProShares 20+ Year Treasury 2배 ETF 일봉 차트

2. 장기채 -3배(인버스) 레버리지 ETF : ProShares 20+ Year Treausry -3배 ETF (종목코드 TTT) 는 미국 국채 20년 이상물의 국채 가격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보수율은 역시 0.95% 입니다.

 

국채 가격 하락에 3배 베팅하는 상품으로 작년 말부터 급등해 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1월에 본 ETF 를 소액 매수하여 금리 상승에 대한 헷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장기채곱버스
ProShares 20+ Year Treasury -3배 ETF 일봉 차트

이외에도 해외ETF 검색에 'Treasury' 로 검색해 보시면 채권 관련 다양한 상품들이 있고 운용사에 따라 보수율 차이와 거래량 차이가 존재하니 투자를 결정 하셨다면 신중하게 비교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댓글